계명대학교 동산병원(원장 김권배)이 최근 ‘단일공 로봇수술’을 이용한 새로운 수술법을 성공적으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계명대 동산병원 대장항문외과 백성규 교수팀은 지난 8월 중순, 40세(여성)환자의 직장구불경장 이행부 암환자에게 배꼽 위 3cm 미만의 구멍을 한 개만 뚫어 통증이 적고 상처가 거의 없는 무흉터수술을 했다.

또한, 기존 다빈치 단일공 로봇수술에 추가로 8mm의 작은 구멍을 더 내어 손목이 자유로운 로봇팔(Endowirst)을 삽입했다. 또 수술부위에 고이는 피를 빼내는 배액관이 들어갈 자리를 대신함으로써 추가 절개를 없앴다.

백성규 교수는 “그 동안 쌓아온 복강경수술, 로봇수술의 풍부한 경험과 숙련된 기술이 있었기에 암환자를 위한 한차원 높은 수술기법을 개발할 수 있었다”며 “이제 부인암 영역을 넘어 대장암까지 단일공 수술기법이 가능하게 돼 삶의 질 향상뿐 아니라 미용적인 장점으로 젊은 환자들이 더욱 선호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동산병원 관계자는 “2011년 6월 다빈치Si 로봇수술을 도입, 위암과 부인암, 갑산선암, 전립선암, 폐암 등 다양한 영역에서 500차례 이상 로봇을 이용한 수술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지난 2월에는 난소종양과 자궁근종 환자에게 단일공 로봇수술을 지역 처음으로 시행, 폐암이나 심장판막 환자의 로봇수술도 지역 최초로 성공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한편, 새로운 수술기법은 오는 11월에 열릴 대한외과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