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접방사선치료’는 몸 밖에서 종양에 방사선을 조사하는 ‘외부방사선치료’에 비해 정상 조직의 피폭이 매우 작은 장점이 있다.

서울대학교병원 갑상선두경부종양센터는 구순암(입술암), 설암(혀암)환자를 대상으로 '근접방사선치료'를 본격적으로 시행했다.

암 조직 내부에 방사선동위원소를 삽입하여 종양의 안쪽에서부터 방사선이 종양을 공격하는 치료법으로, 설암의 근접방사선치료 시, 환자를 전신마취 시킨 후 턱 아래의 피부를 통해 ‘근접치료기구’를 혀의 암 조직에 심는다 [사진 1]. 그 후, CT를 찍어 암 조직과 ‘근접치료기구’의 위치를 확인하고, 치료 계획을 세운다.

방사선동위원소는 근접치료기구를 통해 혀의 암 조직 안으로 들어가 설암의 안쪽에서부터 방사선을 방출하여 암 조직을 공격한다 [사진 2]. 치료가 끝나면 방사선동위원소는 안전하게 환자의 몸 밖으로 빠져 나온다.

두경부암의 외부방사선치료는 보통 6주간 30회의 치료가 필요한데, 근접방사선치료는 입원한 상태로 5일간 하루 2회(오전, 오후)만 시행해서, 환자의 불편이 적다. 치료가 끝나면 근접치료기구는 환자의 몸 밖으로 제거된다.

‘근접방사선치료’는 두경부암 중 구순암과 설암을 주요 치료 대상으로 한다. 크기가 작은 조기암은 근접방사선치료만으로 완치가 가능하며, 암이 큰 경우 외부방사선치료와 근접방사선치료를 병행하여 완치율을 높인다.

의료진은 “근접방사선치료는 조기 두경부암의 치료에 효과적이나, 국내에서 이를 시행하는 병원은 적다” 며 “서울대병원에서 이를 본격적으로 시행함에 따라 보다 많은 환자에게 편리하고 효과적인 치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고 말했다.